치매하면 노인 질환 보통 이렇게 여겨지는데, 최근에 '초록이 치매' 일명 젊은 치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매 진로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2020년 초록이 치매 환자 수는 7만 9천 명 정도로 전체 사례의 10%를 차지했습니다. 2009년부터 약 10년간 이 젊은 치매의 연평균 증가율은 1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65세 이전 치매 사례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제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2030, 4050 같은 청장년층도 선제적으로 치매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치매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츠하이머입니다.
■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구분
보통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혼용해서 쓰곤 하는데, 엄밀히는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치매는 기억력이나 시공간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이고, 이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170가지가 넘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원인이 알츠하이머입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원인 중 하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뇌질환 중에서도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만큼 환자가 이상을 느낄 때는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검사
알츠하이머의 주원인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 화입니다. 베타 아밀로이드란 쉽게 말해서 작은 단백질이며 올리고머란 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여러 개 응집되는 것을 말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독으로는 독성이 없지만 2개나 3개가 뭉치면 독성을 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백질이 축적되면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 우선 신경세포와 뇌가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거기서 더 심해지면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행동 증상 그리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등 일상생활 수행력이 저하돼서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게 됩니다. 알아둬야 할 건 이 단백질이 꽤 오래전부터 우리 몸에 쌓인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15년에서 20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러 전문가들이 젊을 때부터 미리 치매를 관리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시려면 검사를 잘 받으셔야 합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선 인지기능 검사 같은 경우는 설문을 통해서 정신 상태나 일상생활 기능 수준을 파악하는 검사인데 치매 증상이 없을 때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 검사라고 하기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잘 아시는 방식으로는 뇌영상 검사가 있습니다. CT MRI 패트 스펙트 등을 통해서 뇌의 위축 정도나 뇌실 확대 같은 구조적인 이상과 기능적인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워낙 유명한 검사들이고 실제 조기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마음먹기가 쉽지는 않죠. 일단 CT나 MRI라고 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중압감도 있고 그만큼 비용도 비싼 편이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 20~30대나 40대 분들이 자발적으로 받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것은 oab 검사입니다. 이름처럼 oad 검사는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리고마와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이 oab 검사는 혈액 검사로 진행되며 간단한 채혈만으로도 치매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확도도 80%로 높은 편이고 검사비는 CT나 MRI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어서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미리 검사받기에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점이 이 oab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하시면 보통 1주나 2주 후에는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20~30대 분들, 또 30대, 40대 분들, 그리고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 평소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이라면 선제적으로 oab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검사만큼 중요한 게 평소 생활습관입니다. 주변 사람과 자주 이야기 나누는 것, 취미와 놀이를 적절히 즐기는 것, 또 때로는 공부나 독서로 뇌를 자극하는 것도 뇌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치매와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관리해 주시는 게 좋고 흡연과 비만은 치매에 아주 안 좋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메가 3을 드시거나 비타민b가 풍부한 녹색잎채소라든지 또 콜린이 들어있는 달걀노른자는 뇌 기능에 도움 줄 수 있으니까 식단에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한 질환임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